와인 오프너 종류와 사용법: 2단·3단 웨이터스 프렌드까지
2단·3단 웨이터스 프렌드부터 레버형·나비형·전기형까지 와인 오프너 종류를 정리하고, 가장 많이 쓰는 2단 오프너 사용법을 단계별로 해설해요.
코르크로 막힌 와인 앞에서 오프너 없어 낭패 본 적 있으신가요? 오프너는 종류가 의외로 다양해서, 각각 쓸모가 달라요.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오프너 네 가지의 특징과, 가장 널리 쓰이는 웨이터스 프렌드의 사용법을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한 번 익히면 식당에서도 집에서도 어색하지 않아요.
대표적인 오프너 네 가지
첫째는 웨이터스 프렌드예요. 소믈리에 나이프라고도 불리는, 접이식 칼과 나선, 지레로 된 만능 도구죠. 접었을 때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전문가의 표준 장비예요. 지레가 병에 걸리는 걸림점(힌지) 수로 이름이 매겨져요. 걸림점이 둘인 더블 힌지가 2단, 셋이면 3단이고, 걸림점이 많을수록 나눠 당길 수 있어 힘이 덜 들어요. 가장 널리 통용되는 표준이 2단이에요 . 둘째는 레버형이에요. 본체를 병목에 물리고 손잡이를 위아래로 젖히는 방식이라 힘이 거의 들지 않죠 . 셋째는 나비형(윙드)이에요. 나선을 돌리면 양쪽 날개가 올라가고, 이걸 눌러서 마개를 뽑는 구조예요. 넷째는 전기 오프너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돌아가요. 손목에 무리가 있는 분께 편리합니다.
2단 웨이터스 프렌드 사용법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라 단계별로 짚어 볼게요. 먼저 커버를 벗겨요. 호일이라 부르는 병목의 금속 캡을 작은 칼로 둘러 돌려 자릅니다. 이때 병 입 주름 바로 아래를 자르면 마실 때 입에 닿는 부분이 깨끗해요. 다음으로 나선(웜)을 코르크 중심에 수직으로 대고 시계 방향으로 돌려 박아요. 나선이 코르크에 4~5바퀴쯤 들어가면 충분해요. 마지막 한 바퀴는 남겨 두는 게 좋아요. 나선끝이 코르크를 뚫고 밑으로 나오면 코르크 부스러기가 와인에 떨어지거든요. 이제 지레의 첫 단계를 병 입 주름에 걸고 한 손으로 꾹 누른 뒤 손잡이를 들어 올려 마개를 반쯤 뽑아요. 그다음 두 번째 단계를 걸고 다시 들어 올리면 마개가 빠집니다. 뽑힌 코르크는 나선을 반대로 돌려 빼내면 돼요.
2단과 3단은 무엇이 다를까
웨이터스 프렌드의 단 수는 힘의 문제예요. 마개를 뽑는 데 드는 힘은 걸림점이 하나뿐인 1단이 가장 세고, 2단, 3단 순으로 줄어들어요. 3단은 걸림점이 하나 더 많아 더 작은 힘으로 당길 수 있어서 마른 코르크나 긴 병목을 다루기에 유리하고요. 2단이 가장 흔한 표준이라 배우기에도 좋아요. 이름은 웨이터가 늘 곁에 두는 도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풀이돼요. 손잡이 모양도 제품마다 갈리니, 쥐었을 때 손에 편한 것으로 고르면 오래 쓰게 돼요.
나비형은 이렇게 써요
나비형은 나선을 코르크 끝까지 돌려 박으면 양쪽 날개가 위로 올라와요. 이 날개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눌러 내리면 마개가 빠집니다. 힘이 덜 드는 대신 병이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는 게 중요해요. 접이식 칼이 없으니 호일은 따로 벗겨야 하는 경우가 많고요.
나선 상태도 챙기세요
나선에 코팅이 된 제품은 코르크에 더 부드럽게 박혀요. 쓰다 보면 나선이 뭉개지거나 녹이 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코르크를 잘게 부수는 원인이 돼요. 오프너는 몸통보다 나선 상태가 성능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해요.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나선을 비스듬하게 박는 게 가장 흔한 실수예요. 중심에서 벗어나면 마개가 기울어져 부러지기 쉬워요. 나선을 끝까지 박는 것도 문제예요. 앞서 말했듯 코르크를 뚫어 버리거든요. 또 지레를 병에 걸지 않은 채 힘으로 마개를 뽑으려 하면 미끄러져서 다칠 수 있어요. 천천히, 각도만 지키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스크류캡 와인이라면 이 모든 과정이 필요 없어요. 그냥 돌려서 열면 돼요.
상황에 맞게 고르는 방법
집에서 가끔 마신다면 2단 웨이터스 프렌드 하나면 충분해요. 부피가 작아 서랍에 부담 없고 가격대도 접근하기 쉬워요(작성 시점 기준, 매장별 상이). 손목힘에 자신이 없거나 와인을 자주 따는 자리라면 레버형이 편해요. 낡은 코르크를 자주 다룬다면 나선과 두 날을 결합한 듀란드 같은 도구도 있고요. 파티처럼 여러 병을 연다면 전기형까지 고려할 수 있죠. 어떤 형태든 나선이 코르크에 잘 박히는지, 지레가 병에 단단히 걸리는지가 핵심이에요.
칼날과 나선이 몸을 향하지 않게 조심하고, 마개가 튕겨 나갈 때를 대비해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는 것까지 지키면 안전해요. 열고 난 오프너은 반드시 칼을 접어 정리해 두는 습관도 함께 길러요. 오프너는 결국 익숙함의 문제예요. 두세 번만 연습하면 눈 감고도 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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